드디어. 파이널리. 이벤츄얼리. 신라호텔 가서 망고빙수 먹고왔습니다. 대체 이 망고빙수가 무엇이길래 세시간의 기다림을 감수하는가! 매년 여름이면 궁금했지만 하염없는 기다림이 두려워 도전하지 못해왔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려온 무시무시한 인상 소식!
https://www.chosun.com/economy/market_trend/2022/04/28/46XMVKO6PZADTEYGJ4N7A2YWPY/
망고빙수 하나에 8만3000원… 金가루 뿌렸을까 안 뿌렸을까
망고빙수 하나에 8만3000원 金가루 뿌렸을까 안 뿌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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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기다림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이거 너무너무 궁금한데, 한번 먹어는 봐야겠는데, 올해 먹어보지 않으면 내년엔 더 오르겠다네? 망고빙수, 지금이 제일 싸다! 그렇다면 이제는 패닉바잉, 아니 패닉이팅을 해야한 시점이 온 것이었습니다.
망고빙수 먹고 핑계 한번 많네요?
바로 시작합니다.
서울신라호텔 더 라이브러리 - 애플망고 빙수
[ 가격 ] 83,000원 (부가세 포함)
[ 주차 ] 기다린 시간, 이용시간 만큼 제공
[ 이용일 ] 2022년 6월 25일 토요일
[ 예약경로 ] 예약 불가 ☞ 워크인&웨이팅 필수
서울신라호텔 로비를 가로질러 오른쪽으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더 라이브러리 bar & lounge 의 입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망고빙수가 시작된다는 엄숙한 안내문과 함께 웨이팅 접수를 위한 태블릿 키오스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여기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간단하게 웨이팅 접수 완료! 근처의 직원분께 여쭤보니 오늘은 두 시간 정도 예상해야 한다고 대답해 주십니다.
패스트리 부티크도 구경하고
신라호텔 이곳저곳을 본의아니게 어슬렁 거리며 한시간 반정도 보냈더니 순서가 되어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메뉴판 보지 않습니다. 바로 애플망고 빙수 주문 합니다.
주문 후 식기를 준비해 주시고, 그러고도 30분을 기다렸습니다.
망고빙수는 투명한 덮개에 덮여 안전하게 에스코트 받아서 입장하셨습니다.
팥과 망고셔벗은 따로 준비됩니다.
둘이 먹기엔 많은 양이라는 사실은 먹어보고서야 알았습니다. 다같이 힘을 모아 기다릴 수 있는 동료가 있으시다면 3~4명 정도가 함께 드시는게 적당할 것 같습니다. 제주산 생 애플망고는 당연히 맛있지만, 생각보다 달고 진한 맛은 아니었습니다. 팥은 알갱이가 하나하나 살아있고 지나치게 달지 않고 풍미가 있었습니다. 가장 실망이었던건 망고 셔벗인데요, 너무 달고 인공적이어서 미간이 찌푸려질 정도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신라호텔의 애플 망고빙수가 들어가는 재료에 비하면 비싸지 않다, 신라호텔이 저마진으로 장사한다 하곤 하는데요, 신라호텔이 마진을 얼마나 남기는지 보다 중요한 것은 지불한 가격에 대해 얼마나 효용을 느끼는지 아닐까요? 불편한 기다림, 그저 그런 맛을 생각하면 8만3천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제가 느끼는 효용은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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